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GA를 특별관리대상에 포함했다. 대형 GA가 동시에 특별관리대상에 포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GA들은 계약유지율과 불완전판비율이 타사 대비 조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18년부터 GA를 대상으로 상시감시지표 점검을 시작해 매년 주요감시지표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법인보험대리점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다. 초기에는 모든 GA를 모니터링하고 상시감시지표에 관한 점검사항을 각사에 발송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9년부터는 하위 10개사를 선정해 개별적으로 온·오프라인 우편으로 점검내용을 알리고 있다.
상시감시지표는 3개 부문 11개 핵심지표와 8개 보조지표로 나뉘는데,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13회차·25회차 보험계약유지율, 불완전판매비율이다.
이번에 특별감시대상에 포함된 삼성화재 자회사형 GA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2019년 생명보험계약유지율이 76.92%에서 2020년 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은 75.24%에서 78.19%로 늘었다.
25회차 보험계약유지율 역시 2019년 생명보험 95.2%, 손해보험 55.5%에서 2020년에는 생명보험 7.69%, 손해보험 58.05%로 줄었다. 대형GA 보험계약유지율 13회차 평균은 80%, 25회차는 6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유지율에 발목이 잡혔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GA인 메트라이프생명금융서비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2019년 생명보험 1.52%, 손해보험 0.07%에서 2020년 생명보험 1.28%, 손해보험 0.0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형 GA의 불완전판매비율 평균은 0.08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 보험영업감사실은 매년 주요지표를 확인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한 곳을 특별관리대상에 올린다”며 “자회사형 GA가 대상에 오른 건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아서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관리대상에 오른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GA의 경영진 또는 준법감시인은 주요지표 개선방안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