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위력이 더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됐고,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24명으로, 지난 9일 이후 사흘째 13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2∼1.3 수준이어서 확진자 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치가 1 이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말한다.
인도발 델타 변이는 사실상 우세종으로 군림하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주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영국 변이)’보다 배 이상 검출됐다. 그간 국내 변이에서 우세종은 알파 변이였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전날까지 22.1→22.7→24.7%를 나타내며 3일 연속 20%를 넘었다.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로는 25.4%(1020명 중 259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