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지구에서 '마지막 로또 단지'가 청약을 진행한다. '공급 절벽'인 서울의 귀한 분양 물량이고 당첨만 되면 5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 고가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달 중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593가구로 △전용면적 84㎡ 419가구 △전용면적 101㎡ 174가구 규모다.
전문가들은 4인 가족 만점인 69점 이상은 돼야 당첨 안정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덕강일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 데다가 '원베일리'에서 탈락한 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평균 가점은 70점대로 전망된다.
대형 주택형인 101㎡ 중 절반은 추첨물량으로 공급되지만 이 역시 수도권 거주자, 가점이 낮은 청약자, 1주택자도 지원 가능해 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당시 분양가는 3.3㎡당 2430만원이었다.
이럴 경우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전용 84㎡는 8억원대, 전용 101㎡는 9억 중반~10억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인근의 '고덕리엔파크 1단지' 전용 84㎡의 호가(14억원)와 비교하면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전용 101㎡ 분양가는 9억원이 넘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전월세 금지법으로 입주 시점에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기도 어렵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원베일리' 정도의 입지는 아니지만 서울 안에 조성되는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지구인 데다가 시세대비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 커트라인은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이상일 수 있다"며 "전용 101㎡ 물량의 50%가 추첨제로 진행되는 점도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