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 53명에서 61명으로 8명 증가했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훈련병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시작으로 같은 소대·중대원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잇달아 나왔다. A씨와 밀접접촉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60명이 추가 확진됐다. 60명은 모두 지난달 14일 입소한 훈련병들로 같은 중대 소속이다.
논산 육군 훈련소는 입소 10일째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들에 대해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2주간 정상 훈련을 받다가 입대 3주 차에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국방부는 훈련소 내 다른 검사자들 중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400여명에 대한 검사는 마무리됐지만, 확진자들이 예방적 관찰을 위한 동일집단 격리 해제 이후 최소 2주간 다른 훈련병들과 섞여 생활하고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방역지침을 시행한 뒤엔 논산훈련소 등에서 집단감염이 나온 적이 없다며 "이번이 최초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원과 경로가 중요해졌고, 이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원인 분석 이후에 지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