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동안 대장암 진단은 주로 대장 내시경을 통해 이루어져 왔으며, 검사법의 번거로움 때문에 적절한 진단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분석만으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준석 교수 연구팀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 센터의 환자 총 142명의 혈장 샘플을 사용하여 엑소좀 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분석 결과 대장암 진단뿐만이 아니라 5년 뒤 대장암 환자의 암 재발 우려도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더불어, 연구팀은 면역자기-전기 분석 기술(immunomagnetic electrochemical analysis)을 이용하여 소량의 혈액 안의 엑소좀 단백질 표지자를 단 1시간 만에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이 방법은 기존의 엑소좀 분석 기술의 약점으로 제시되던 긴 분석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신진 연구자 지원사업, 기초연구실(BRL)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온라인판에 ‘An integrated magneto-electrochemical device for the rapid profiling of tumour extracellular vesicles from blood plasm’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박 교수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강원대학교 박종민 교수는 “액체생검(liquid biopsy)이라 불리는 엑소좀 분석을 통해 대장암 진단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5년 후 생존율을 예측함으로써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준석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매년 건강 검진에서 이루어지는 혈액 검사를 통해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