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을 선정했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 선정은 매각 대금, 거래의 신속성과 확실성, 대우건설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애초 지난달 25일 본입찰을 마감했다. 중흥건설 측이 2조3000억원,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이 1조8000억원을 각각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은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내야 한다.
앞으로 KDB인베스트먼트와 중흥 컨소시엄 간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은 3~4주가 걸릴 예정이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7년 대우건설의 매각 실패와 이후 비공식적으로 인수를 타진했던 많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사례를 감안해 투자자들의 진정성을 최대한 확인하고, 대우건설의 영업과 임직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뒀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 매각 절차를 설계함에 있어서는 매각대금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 신속한 거래완료, 공정한 절차 진행의 원칙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