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약 2시간에 걸쳐 기습 시위와 행진을 강행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강행한 집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께 조합원들에게 "여의대로 진입이 원활치 않아 장소를 긴급히 변경한다"고 공지해 오후 2시 종로로 집결시켰다. 민주노총 자체 추산한 동원 인원은 8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구조조정 중단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투쟁가도 불렀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차례 집회 해산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도로에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조합원들은 오후 3시 44분께 파업가 제창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213개 부대를 동원해 고강도 경계 태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