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변이 급속확산 오늘도 800명 안팎···“원정모임·민주노총 집회 우려”

2021-07-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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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위원장과 함께 민주노총을 방문, 코로나19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했으나 건물 앞에서 민노총의 면담 거절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800명대로 치솟으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다.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몰려 있고, 가족과 모임, 지인 등 전파 감염이 이뤄지는 상황이라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인도 유래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데다, 주말을 맞아 각종 모임과 행사가 늘어나고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까지 준비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6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일(762명)보다 64명 늘어나며 800명대로 치솟았다.

800명대 확진자는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73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716명보다 15명 많았다.

그간 신규 확진자는 검사 건수 증감에 따라 300∼60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했고, 80%가량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200∼400명대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3일 연속 600명대를 찍었다.

무엇보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1을 넘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주말에 예정된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자제를 요청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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