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800명대로 치솟으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다.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몰려 있고, 가족과 모임, 지인 등 전파 감염이 이뤄지는 상황이라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6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일(762명)보다 64명 늘어나며 800명대로 치솟았다.
800명대 확진자는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73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716명보다 15명 많았다.
그간 신규 확진자는 검사 건수 증감에 따라 300∼60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했고, 80%가량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200∼400명대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3일 연속 600명대를 찍었다.
무엇보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1을 넘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주말에 예정된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자제를 요청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