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노동당 총비서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언급한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에 대해 '군량미 허위보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태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정은의 모습이 대단히 흥분되고 격앙돼 있다"며 "방역 장기화에 따른 식량난 대비과정에서 허위 보고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당 전원회의가 열린 지 11일 만인 지난 29일 정치국 확대회의가 소집된데 대해 "10여 일 전 당 전원회의 '특별명령서'가 군량미로 일단 부족한 인민들의 식량을 메우는 것이었고 김정은에게 보고된 양만큼의 군량미가 실제로 창고에 없었다면 노발대발 흥분할만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특별명령서'를 발령했다면 이는 군 통수권자인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의미한다"며 "군 통수권자의 명령으로 단기간 내에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재량 중 제일 쉬운 것이 전략미(군량미)를 풀어 주민 식량으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이 양돈장이나 양어장을 방문해 거기에 꽉 차있는 돼지나 물고기들을 보며 대단히 만족해하고 주민들에게 풀라고 지시하는 모습은 북한 언론에 자주 나오는데, 북한 사람이라면 주변 양돈장이나 양어장에서 날라다 채워놓았다는 사실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은 의료체계가 취약해 확진자가 나왔다면 그 지역 자체를 완전 봉쇄해 초기에 차단한다"며 "확진자가 나와도 절대로 큰 위기로 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태 의원은 "이번 전원회의 문책 인사의 폭이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최대폭으로 앞으로 더 많은 간부가 대거 문책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