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흥분한 중대사건...군량미 허위 보고 가능성"

2021-07-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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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막혀 '돌려막을 방법' 없었을 것"

"장성택 숙청 후 최대폭 문책 예상"

지난 29일 북한에서 열린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붉은 원)이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노동당 총비서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언급한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에 대해 '군량미 허위보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태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정은의 모습이 대단히 흥분되고 격앙돼 있다"며 "방역 장기화에 따른 식량난 대비과정에서 허위 보고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당 전원회의가 열린 지 11일 만인 지난 29일 정치국 확대회의가 소집된데 대해 "10여 일 전 당 전원회의 '특별명령서'가 군량미로 일단 부족한 인민들의 식량을 메우는 것이었고 김정은에게 보고된 양만큼의 군량미가 실제로 창고에 없었다면 노발대발 흥분할만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특별명령서'를 발령했다면 이는 군 통수권자인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의미한다"며 "군 통수권자의 명령으로 단기간 내에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재량 중 제일 쉬운 것이 전략미(군량미)를 풀어 주민 식량으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군량미 창고에 실제 식량이 상부에 보고된 양보다 적더라도 예전 같으면 일단 명령을 이행하고 중국에서 긴급 수입해 다시 채워 넣으면 됐지만, 현재 코로나19 방역상황에서 북·중 국경이 막혀 '돌려막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이 양돈장이나 양어장을 방문해 거기에 꽉 차있는 돼지나 물고기들을 보며 대단히 만족해하고 주민들에게 풀라고 지시하는 모습은 북한 언론에 자주 나오는데, 북한 사람이라면 주변 양돈장이나 양어장에서 날라다 채워놓았다는 사실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은 의료체계가 취약해 확진자가 나왔다면 그 지역 자체를 완전 봉쇄해 초기에 차단한다"며 "확진자가 나와도 절대로 큰 위기로 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태 의원은 "이번 전원회의 문책 인사의 폭이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최대폭으로 앞으로 더 많은 간부가 대거 문책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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