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이 추가됐다. 특히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는 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30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장병 3명이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친 장병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고 25일까지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두천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케이시에서도 장병 2명이 지난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모두 평택이나 오산 미군기지의 코로나19 전용 시설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주한미군은 한국 질병관리청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확진자들이 다녀간 기지 안팎 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6개월 정도 지난 현재 백신 접종률은 80%를 넘는다. 주한미군과 같이 생활하는 1만500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나 카투사 병사들도 대부분 접종을 마쳤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나면 기지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집단감염 발생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CNBC는 지난 2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으로 미국에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숨진 사람이 411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