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업계가 하반기에도 쾌청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기록적 수출을 이끌었던 보복소비 등 글로벌 호재가 이어지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각 업계의 불확실성도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등은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자동차 3분기 역대급 실적으로 하반기 ‘스타트’
1일 증권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업계가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고,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0조원,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화되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42억원) 실적을 뛰어넘게 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슈퍼호황 시기라 불렸던 2018년 분기 영업이익 수준을 회복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은 아직 진행형”이라며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도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냈던 자동차업계도 하반기 글로벌 신차 출시 확대 등으로 실적에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시장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을 선보인다. 산타크루즈의 경우 현지 시장에서 최근 진행한 사전계약만 1만5000대 이상이 이뤄졌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업계에서는 부품 부족으로 출고가 미뤄졌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판매 본격화도 현대차 실적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조원과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4분기 이후 최근까지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이밖에도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의 100여척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본계약 가시화,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확대 등으로 조선과 철강업계도 하반기에 상반기 못지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조선업계의 경우 QP의 발주로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EBSI 등 각종 지표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 높여
각종 지표도 국내 산업계의 실적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서버·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IT 관련 수출 증가세가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021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오는 3분기의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3.5로 지난 1분기(112.1)와 2분기(120.8)에 이어 3분기 연속 110을 상회한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국내 제조 기업들이 올해 3분기 경기가 지난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전국 제조업체 2400여 곳을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3분기 BSI가 약 7년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 103을 기록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을 하반기 경기의 위협 요소로 꼽고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기업들이 3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지목하고 있다”며 “3분기 EBSI 지수가 110을 상회하면서 수출 회복세는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같은 변수는 성장세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도 “올해 4분기 집단면역이 달성된다는 전제로 직전 분기인 3분기부터 경제 부문 대부분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예상치 못한 보건학적 위기가 다시 오면 경기 재침체(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산업 현장 일선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이 고무적이고 다행스럽다"면서도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위해 원자재가·수출운임 변동성과 미국발 금리 발작 가능성 등에 정책당국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기록적 수출을 이끌었던 보복소비 등 글로벌 호재가 이어지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각 업계의 불확실성도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등은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자동차 3분기 역대급 실적으로 하반기 ‘스타트’
1일 증권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업계가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고,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은 아직 진행형”이라며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급 부족에도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냈던 자동차업계도 하반기 글로벌 신차 출시 확대 등으로 실적에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시장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을 선보인다. 산타크루즈의 경우 현지 시장에서 최근 진행한 사전계약만 1만5000대 이상이 이뤄졌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업계에서는 부품 부족으로 출고가 미뤄졌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판매 본격화도 현대차 실적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조원과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4년 4분기 이후 최근까지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이밖에도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의 100여척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본계약 가시화, 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확대 등으로 조선과 철강업계도 하반기에 상반기 못지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조선업계의 경우 QP의 발주로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EBSI 등 각종 지표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 높여
각종 지표도 국내 산업계의 실적 기대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서버·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IT 관련 수출 증가세가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021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오는 3분기의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3.5로 지난 1분기(112.1)와 2분기(120.8)에 이어 3분기 연속 110을 상회한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국내 제조 기업들이 올해 3분기 경기가 지난 2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전국 제조업체 2400여 곳을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3분기 BSI가 약 7년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 103을 기록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을 하반기 경기의 위협 요소로 꼽고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기업들이 3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지목하고 있다”며 “3분기 EBSI 지수가 110을 상회하면서 수출 회복세는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같은 변수는 성장세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도 “올해 4분기 집단면역이 달성된다는 전제로 직전 분기인 3분기부터 경제 부문 대부분이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예상치 못한 보건학적 위기가 다시 오면 경기 재침체(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산업 현장 일선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이 고무적이고 다행스럽다"면서도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위해 원자재가·수출운임 변동성과 미국발 금리 발작 가능성 등에 정책당국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