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국산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인도에서 유래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에 대한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비(非)변이인) GR군과 비교할 때 국내 유행 변이주는 중화능이 유지되지만, 델타형 변이에 대한 중화능은 현저히 감소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분석을 수행한 국립보건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카파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일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는 지난 2월 올해 말까지 임상 3상 완료를 조건으로 국내 개발 의약품으로 최초로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다.
◇ 네이버 “연내 새 조직체계, 리더십 구축”···경영 쇄신 예고
네이버가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연말까지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고 25일 밝혔다.
네이버 이사회는 이날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경영진은 이사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실무 TF(태스크포스, 전담팀)를 구성,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직장 내 괴롭힘에 연루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최 COO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직은 유지한다. 최 COO와 이건수 네이버 글레이스 CIC 대표는 경고, 우승기, 신재경 책임리더는 각각 감봉,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전 직원에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겠다고 사과했다.
◇ 대우건설 매각에 중흥건설·DS네트웍스 2파전···호반건설은 불참
3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2곳이 참여했다. 인수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호반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25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지분 50.75%)가 이날 오후 마감한 본입찰 결과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과 부동산 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인수 제안서를 냈다.
인수 재도전으로 관심을 받았던 호반건설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 중국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 등도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2조원대로 추산된다.
◇ ‘세기의 재판’서 SK브로드밴드 승리···인터넷 생태계 지각변동 불가피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이른바 ‘세기의 재판’에서 SK브로드밴드가 승리를 거뒀다. 재판부는 망 이용 대가와 관련해 ‘지급 의무가 없다’는 넷플릭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콘텐츠 사업자(CP)와 인터넷서비스제공사(ISP) 간 관계를 규정지은 최초의 판결인 만큼 인터넷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는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망 이용료) 부존재 확인의 소’에 대해 “협상의무의 소를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는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선 2019년 11월 SK브로드밴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망 이용료 협상을 중재해달라고 재정신청을 했다. 지난해 4월 넷플릭스는 방통위의 중재를 거부하고 법원에 ‘SK브로드밴드와 협상하고, 망 이용료 지급 의무가 없다’는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소를 제기했다.
이날 재판부는 협상의무에 대해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협상의무가 없음을 확인해 얻을 이익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하 판결했다. 망 이용 대가 의무에 대해선 “계약 자유의 원칙상 계약을 체결하지 말지, 어떤 대가를 지급할지는 당사자 계약에 의해야 한다”면서 “법원이 나서서 체결하지 마라,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기각했다.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대량의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사업자들도 더 이상 무료로 인터넷사업자 망을 이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새 인사제도 불만 터졌다···포스코ICT 노조 결성
포스코 그룹 계열 IT&엔지니어링 업체인 포스코ICT의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25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포스코ICT지회는 회사의 불합리한 처우에 맞서 직원들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주장하며 노동조합 설립을 알렸다.
포스코ICT에 화섬노조 산하 지회가 생김에 따라 IT업계에 화섬노조 산하 지회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웹젠, 한글과컴퓨터 등을 포함해 총 7개로 늘어나게 됐다.
포스코ICT지회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올해 5월까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징계성 인사를 하고 경영악화를 빌미로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저성과자로 꼽힌 직원들은 역량개발섹션에 배치되어 직무와 관련 없는 교육을 몇 달 동안 받으며 퇴직 압박에 시달렸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또한 포스코ICT지회는 회사가 지난 14일 공지한 새 인사제도가 직원들의 불만을 폭발시켰다고 밝혔다. 기존 기본연봉을 직무역량급으로 바꾸고, 직무역량 시험 결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며, 낮은 등급을 받으면 기본급이 삭감되는 구조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ICT지회는 IT업계의 연봉인상 처우개선 흐름에 반해 사측이 추진하는 신인사제도의 도입 반대를 노조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신인사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회사에 전달하는 등 제도 도입 반대를 위한 다양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 ‘우리나라도 백신국가 지위 얻나’···정부, 하반기 임상 3상 총력전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방안과 국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현황·지원방안 등을 협의했다.
정부는 우선 임상 3상에 진입하거나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도출된 경우 면역원성·안전성·성공가능성·생산능력·접종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선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유바이오로직스·제넥신·진원생명과학·셀리드 등 5개 백신 개발기업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 진입을 시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부터 임상 3상에 돌입하고, 제넥신도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정부는 5개 기업이 올해 하반기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한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백신 임상지원 예산으로 올해 687억원을 확보했고, 추경을 통해 추가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