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짜리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마당에 어느날 갑자기 박(성민 청와대 청년) 비서관이 온 것이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박 비서관 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 인사권에 속하는 문제라서 제가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박 비서관은 2018(2019)년에 여당 (청년) 대변인 이후 당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정치권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 분(박 비서관)이 해야 할 역할 자체가 그 세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사고와 김범석 쿠팡 의장 사퇴가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김범석 창업자가 사임하고 모든 지위에서 물러났는데 많은 기업 오너들이 이런 식으로 중대재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도 그런 의혹이 없는지 살펴봤더니 이사회 준비 등등으로 볼 때 이번 사고 때문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사퇴를) 준비했다고 한다"면서도 "대기업 대표자가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하는 행위가 아닌지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또 산업재해 대책을 위한 범정부 상설기구 제안에 "일하다 다치고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는 목표와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무엇이 효율적인지, 무엇이 우선 도움되는지를 보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정부가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논란과 관련해 수술실 내부가 아닌 출입구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
김 총리는 관련 질의에 "CCTV를 수술실 입구에 설치하고 지문을 찍게 한다든가 해서 출입자의 동선을 체크하는 방식으로라도 우선 불신을 걷어내는 것을 먼저 하고..."라며 우선 입을 열였다.
그러면서 "그 다음 (카메라가) 수술실 내부를 바라보는 문제는 다른 나라도 조심스러운지 대화를 녹음하는 경우는 있다"며 "녹화는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환자의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을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술실 CCTV 설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의료 소비자로서 제대로 대접을 못 받은 것 아니냐는 불신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