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받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이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직접적인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 사이에선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 두 정상 간 대화에서도 타협점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이 성사되면 군사적 위험 통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양국이 인권 등 각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갈등 해소'라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도 같은 생각으로 미·중 정상회담에 큰 기대가 없어 미국의 회담 개최 제안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악관의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언급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미·중 정상회담 관련) 현재 알려드릴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루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미국 전문가는 "중국이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홍콩, 신장 등 중국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사안과 관련된 도전을 해왔는데, 어떻게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백악관의 미·중 정상회담 논의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스인훙(時殷弘) 런민(人民·인민)대 교수이자 중국 정부 고문도 "미국과 중국이 타협을 이룰 수 있는 의제가 거의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도 양국 관계의 진전은 없을 것으로 봤다. 스 교수는 특히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도 복잡성과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미·중 간 갈등을 해결하려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반드시 직접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신치앙(信强) 푸단(復旦·복단)대 교수는 미·중 정상 간 대화가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우리는 미국이 동맹국에 남중국해부터 대만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고 공격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봐왔고, 제재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깊어진 갈등을 양국 정상의 대화로도 풀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동맹국 협력을 활용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對中) 견제가 더욱 심해져 중국의 상황도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 교수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처럼 만일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오는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긴장 완화를 위한 중요하고 지속가능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종일관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회담 관련 질문에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두 정상의 만남 또는 전화통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두 정상이 만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모두 참석하는 10월 G20 정상회의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공식 취임 후 시 주석과 전화통화, 화상 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만났지만, 직접 대면으로 마주한 적은 없다. 10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9개월 만에 시 주석과 마주 앉게 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이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직접적인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 사이에선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 두 정상 간 대화에서도 타협점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만남이 성사되면 군사적 위험 통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양국이 인권 등 각 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갈등 해소'라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도 같은 생각으로 미·중 정상회담에 큰 기대가 없어 미국의 회담 개최 제안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루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미국 전문가는 "중국이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홍콩, 신장 등 중국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사안과 관련된 도전을 해왔는데, 어떻게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백악관의 미·중 정상회담 논의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스인훙(時殷弘) 런민(人民·인민)대 교수이자 중국 정부 고문도 "미국과 중국이 타협을 이룰 수 있는 의제가 거의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도 양국 관계의 진전은 없을 것으로 봤다. 스 교수는 특히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도 복잡성과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미·중 간 갈등을 해결하려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반드시 직접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신치앙(信强) 푸단(復旦·복단)대 교수는 미·중 정상 간 대화가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우리는 미국이 동맹국에 남중국해부터 대만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고 공격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봐왔고, 제재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깊어진 갈등을 양국 정상의 대화로도 풀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동맹국 협력을 활용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對中) 견제가 더욱 심해져 중국의 상황도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 교수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처럼 만일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오는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긴장 완화를 위한 중요하고 지속가능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종일관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회담 관련 질문에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관계 속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두 정상의 만남 또는 전화통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두 정상이 만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모두 참석하는 10월 G20 정상회의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공식 취임 후 시 주석과 전화통화, 화상 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만났지만, 직접 대면으로 마주한 적은 없다. 10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9개월 만에 시 주석과 마주 앉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