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두바이 주도 무역진흥제도, 동남아 4개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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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는 남반구의 무역촉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화물관련 기업용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사진=WLP 제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무역물류진흥프로그램 '월드 로지스틱 패스포트(WLP)'에 참여하는 동남아시아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역내 4번째로 WLP에 참여한 동남아 국가가 됐다. WLP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신흥국의 물류를 상호 촉진해, 무역진흥을 목적으로 조성된 프로그램이다.

월드 로지스틱 패스포트란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두바이 정부가 설립했으며, 두바이 물류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상사나 프레이트 포워더 등 화물관련 기업을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 제도다.
각국·지방정부와 민간부문 간에 제휴를 촉진하고, '트래블 프리(장애없는)' 국제물류망을 수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각 지역의 무역거점에서 발생하는 제 비용을 절감하거나, 화물의 고속추적 실현 등을 통해, 항만, 공항간 연결성을 높여 관세장벽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를 잇는 새로운 교역루트 개발을 비롯해, 기존 루트의 개량에도 주력, 화물수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겠다는 것. 현재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3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참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달 8일, 케냐, 파라과이, 에콰도르 등 3개국과 함께 가입했다. 이달 초에는 에티오피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도 가입, 급속도로 가입국이 증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참여로 남부 조호르주의 조호르항이 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의 물류망에 포함됐다. 이 항구는 항공화물 수송거점에서 거리가 45km로, 물류허브로 높은 잠재성이 기대되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도 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에 최근 참여했다. 이 공항은 77개 도시에 항공화물 수송루트를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가입으로 각 지역을 잇는 수송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소니와 LG가 이용
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는 실버, 골드, 플레티넘의 3가지 멤버십을 구비하고 있다. 회원기업 및 파트너 기업은 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제휴물류기업 및 각국의 항만, 관세 등에서 회원을 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회원등급에 따라 절감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 등에 차등이 있는 구조다.

이미 세계적인 물류망을 필요로 하는 다국적기업이 파트너기업으로 등록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화물운수회사 UPS, 제약사 존슨앤존슨(J&J), 소니그룹, LG전자 등이 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 운영자는 "각국에서 월드 로지스틱스 패스포트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회원과 파트너 기업은 연간 5~10%의 취급화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멤버십은 일정 조건만 충족된다면, 어느 국가의 사업자에 대해서도 무료로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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