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차 접종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던 2차 접종 대상자 76만여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 내달부터 교차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달 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2차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7월 이후로 도입 일정이 미뤄지면서 일부는 제때 2차 접종이 힘들어졌다.
이에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부 대상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심의 과정에서 교차 접종을 허용한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 해외 사례와 연구 결과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의 교차 접종 연구결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됐다.
이번 교차 접종 대상자의 접종 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간격인 11~12주로 유지한다. 예약 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 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다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의료기관에 예약된 대상자에 대해선 바뀐 접종 기관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교차 접종을 원하지 않는 2차 접종 대상자는 다음 달 19일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