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4차 산업혁명 시대 AI·빅데이터 표준화 시급

2021-06-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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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어려움… 대기업 전문성 부족, 중소기업 자금난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부문에서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민간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표준화의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표준정책 수립을 위해 '산업표준화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밝혔다. 조사는 신산업 분야 제조업체 1000개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표준화가 시급한 기술 분야로 기업들은 1순위를 인공지능(37%)으로 꼽았다. 이어 빅데이터(24%), 사물인터넷(17%), 로봇공학(17%), 모바일(13%) 순으로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표준화가 필요한 영역을 묻는 말에는 제품의 시험평가 표준(40%), 제품 규격 표준(37%), 기술융합 표준(29%)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기업이 속한 업종별로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기술과 영역이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어, 산업별로 차별화된 표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주로 활용하는 표준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전기차는 독일표준(DIN), 해양플랜트·드론은 영국표준(BS), 차세대공정은 미국표준(ANSI)이라고 응답했다.

표준화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내부인력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고, 중소기업은 해외 표준화 활동을 위한 재정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공통적으로는 모든 기업이 정보수집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한국산업표준(KS)에 대한 인식 설문에서는 국민 대부분이 KS를 인지하고 있었다. KS의 신뢰도에 관해서도 응답자의 99%가 보통 이상의 신뢰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인지도는 20~30대가 50~60대에 비해 낮았다. 신뢰도 조사에서도 젊은 세대가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했다.

국표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4차 산업 분야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업종별·기술별 표준화 전략에 반영하고, 기업의 국제표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표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석·박사과정 인력양성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의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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