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 ‘나’라는 신체 속에 갇혀 살고 있지만, 자신을 마주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본다는 것은 주변의 이미지와 정보들을 통해 얻어지는 간접적 정보이지 직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불완전한 성찰 속에서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 중 한 구절인 ‘형상 밖으로 훌쩍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손을 쥔다.’는 표현은 온전한 나를 보고 싶은 욕망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나를 오롯이 바라볼 수 있을까? 오는 16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이이남 작가의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 전시는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 전시다. 모니터 영상 15점과 영상 설치 6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실재와 허구가 공존하는 초연결 시대 속에서 코로나를 겪으며 작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는 자아탐구에서 시작됐다.
이 작가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전시 때문에 중국을 2번 방문했다”라며 “1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 새로운 방식에 도전했다. 그동안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실험을 해 온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대 생명과학 연구소와의 협력으로 작가의 DNA 정보를 추출해 본인의 DNA의 염기서열 정보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다양한 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의 배열인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이 작품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고전 산수화 등으로 완성된다. 하얀색 염기 배열이 마치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산수화로 변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다.
이이남 작가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금강전도(金剛全圖)’, ‘사공도시품첩(司空圖詩品帖)-웅혼(雄渾)’과 왕희맹의 ‘ 천리강산도(千裏江山圖)’, 사공도의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 등 고전명화 원작 이미지를 차용했다.
이 작가는 “사공도의 ‘이십사시품’은 중국은 물론, 조선 후기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그렇게 제작되었던 회화는 나의 유전자 자료(DNA 데이터)로 재현되었다”라며 “이러한 시도로 역사와 생명의 흐름 속에서 ‘나’라는 자아가 존재하기까지의 연결성을 역추적하고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나의 뿌리와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며, 앞으로 우리의 공동체와 인류는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 상상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동양 회화의 핵심적인 개념인 ‘시화일률(詩畵一律)’에 주목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곳곳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시화일률에서 시와 그림의 경계가 없듯 실상과 허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관람객을 작품 속에 끌어들이며 작품과 관객을 하나로 연결한다. 관객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이이남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재창조해낸 미디어아트 작품들은 국내는 물론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백남준’ 회고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0년 벨기에 브뤼셀의 한국대사관의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Korean Media Art Wall)’ 등에서 선보이며 국제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나를 오롯이 바라볼 수 있을까? 오는 16일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이이남 작가의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다’ 전시는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 전시다. 모니터 영상 15점과 영상 설치 6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실재와 허구가 공존하는 초연결 시대 속에서 코로나를 겪으며 작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는 자아탐구에서 시작됐다.
이 작가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전시 때문에 중국을 2번 방문했다”라며 “1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 새로운 방식에 도전했다. 그동안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실험을 해 온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대 생명과학 연구소와의 협력으로 작가의 DNA 정보를 추출해 본인의 DNA의 염기서열 정보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다양한 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의 배열인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 티민(T)이 작품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고전 산수화 등으로 완성된다. 하얀색 염기 배열이 마치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산수화로 변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다.
이이남 작가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금강전도(金剛全圖)’, ‘사공도시품첩(司空圖詩品帖)-웅혼(雄渾)’과 왕희맹의 ‘ 천리강산도(千裏江山圖)’, 사공도의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 등 고전명화 원작 이미지를 차용했다.
이 작가는 “사공도의 ‘이십사시품’은 중국은 물론, 조선 후기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그렇게 제작되었던 회화는 나의 유전자 자료(DNA 데이터)로 재현되었다”라며 “이러한 시도로 역사와 생명의 흐름 속에서 ‘나’라는 자아가 존재하기까지의 연결성을 역추적하고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나의 뿌리와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며, 앞으로 우리의 공동체와 인류는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 상상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동양 회화의 핵심적인 개념인 ‘시화일률(詩畵一律)’에 주목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곳곳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시화일률에서 시와 그림의 경계가 없듯 실상과 허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관람객을 작품 속에 끌어들이며 작품과 관객을 하나로 연결한다. 관객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이이남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재창조해낸 미디어아트 작품들은 국내는 물론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백남준’ 회고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0년 벨기에 브뤼셀의 한국대사관의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Korean Media Art Wall)’ 등에서 선보이며 국제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 관장은 “미술관의 표어가 ‘새롭게 하라, 놀라게 하라’이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이남 작가님의 대변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