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초단체장들이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8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반(反)이재명 경기도지사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경기도 17개 기초자치단체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에 호응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 역시 전날 "무엇보다도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민의 관심 속에서 경선을 치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양·과천·광명·광주·남양주·부천·성남·수원·안산·안양·여주·용인·의왕·이천·파주·하남·화성 등 17개 지역 기초단체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최근 이 지사와 갈등을 빚어온 조광한 남양주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은수미 성남시장이 참석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쟁주자들과 이들 단체장 간에 '반(反)이재명 연대'가 결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