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또 자금난 루머 휘말린 부동산재벌 헝다

2021-06-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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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어음 미상환 루머에…"생산,경영활동 정상적" 반박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또 자금난 루머에 휘말린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03333, 에버그란데, 홍콩거래소)이 7일 "모든 생산·경영활동은 정상적"이라고 반박했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자금난 루머에 7일(현지시각) 오전장에서 장중 5% 이상 곤두박질 쳤던 헝다그룹 주가는 그룹측의 해명에 3%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8일 오전장에도 주가는 1%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에 헝다그룹이 납품업체에 발행한 어음이 만기 도래했는데도 미상환했다며 자금난 루머가 확산되자 헝다그룹은 7일 공식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고 홍콩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일부 회사의 극소수 어음에서 미상환 사례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룹측에서 이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어음 상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이날 회사 생산·경영활동은 모두 정상적으로, 창립 25년간 대출 원리금을 연체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악의적 소문을 유포한 자에 대해 법률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서 제기한 헝다그룹의 과도한 아파트 분양 할인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헝다그룹은 앞서 5월 31일 '집사는 날' 행사로 내놓은 초특급 분양가 할인 혜택은 95% 이상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 초대형 평수, 바닥·꼭대기층, 상점 등 일부 부동산만 대상으로 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 중국 금융당국이 헝다그룹과 성징은행과의 1000억 위안대 수상한 자금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시장엔 성징은행이 헝다그룹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구조적 거래조작을 통해 자금을 수혈해 주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헝다그룹은 이에 대해 "헝다그룹과 성징은행간 금융거래는 국가 법규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부채 감축 노력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는 헝다그룹을 둘러싼 부채위기설이 끊이질 않았었다.

헝다그룹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부채액은 6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3월 8743억 위안에서 크게 줄어 중국 정부의 부동산업계에 요구한 3개 레드라인 중 한 가지 조건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개 레드라인은 △오는 6월말까지 순부채율을 100% 이하로 낮추고 △올해 말까지 유동부채 대비 현금성 자산을 1배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 말까지 선수금 제외한 자산부채율을 70% 이하까지 낮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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