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축구계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7일 오후 7시 2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50세다.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이후 항암 치료를 이어나가던 유 전 감독은 증세가 호전돼 감독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항암치료를 마친 유 전 감독은 건강을 많이 회복했고, 대외 활동도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항암 치료를 이겨내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증세는 다시 나빠졌다.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던 유 전 감독은 결국 하늘로 떠났다.
유 전 감독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출생으로 응암초등학교, 경신중학교, 경신고등학교, 건국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유 전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부터 최후방 수비수까지 모두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그는 1994년 울산 현대에 입단해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 등 클럽을 거쳤고 2006년 울산 현대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꾸준히 감독직을 맡아왔으며 췌장암을 발견한 2020년까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그가 현역 국가대표 시절 남긴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록은 122경기 출장, 18골이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1차전인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2대0을 만들었던 유상철의 골은 그의 인생골이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사상 첫 월드컵 승리의 쐐기골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