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이익 42% 급감…재무건전성은 개선

2021-06-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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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유동화로 부채비율 134%포인트 감소

올해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박차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홈플러스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결산 법인인 홈플러스는 4일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매출액이 6조9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017회계연도에 7조9457억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33억원으로 41.8%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88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반면 슈퍼마켓 사업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온라인 사업인 홈플러스 온라인은 매출이 각각 5%, 30% 증가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은 서비스 시행 이후 일주일 매출액이 전주 대비 175% 신장했으며, 홈플러스 온라인 역시 주문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올해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와 배송차량을 2019년 대비 각각 약 40%씩 늘렸다. 홈플러스는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삼아 전국을 무대로 온라인 주문에 대해 ‘당일배송’하는 전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부채총액이 감소하고 부채비율도 134%포인트 줄어드는 등 재무 건전성은 좋아졌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일부 점포를 유동화하는 등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바이더웨이, KFC, 카버코리아 등 유통·소비재 기업에서 CEO를 역임한 이제훈 사장을 지난달 10일 CEO로 선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20회계연도는 코로나19 확산과 노동조합의 파업 등 전례 없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유통사업자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전사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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