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이 장시성 성도인 난창시 당서기로 부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년 50세가 되는 그가 미래 지도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수이시 서기는 차관보급, 난창시 서기는 차관급이라 현실화한다면 승진 인사다.
후진타오의 아들로 대표적인 '궈얼다이(國二代·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녀)'인 후하이펑은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3년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다.
저장성 자싱시 부시장과 시장, 리수이시 서기 등을 거치며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 세대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앞서 산시성 시안시 서기와 랴오닝성 다롄시 서기 발탁설이 모두 실현되지 않으면서 출세 가도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1972년생인 후하이펑은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는 내년에 50세가 된다.
연령을 감안하면 이번에 차관급인 난창시 서기로 부임한 뒤 내년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중앙·후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노릴 수 있다.
현재 차관급으로 활약 중인 치링허우 관료는 85명이다. 13명이 중앙 부처에 배치돼 있고, 72명은 지방정부 소속이다.
후하이펑이 난창시 입성에 성공하면 열등반에서 우등반으로 단숨에 월반하는 셈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후하이펑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세력과 친밀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그를 아낀다는 소문이 돌지만 승진 인사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며 "차기 지도자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번에 승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