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정상회의' 개회영상에 평양 등장..."외부업체 실수, 확인 못해"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위성사진이 쓰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31일 "외부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영상은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면서 공개됐다. 영상은 한반도에 맞춰져 있던 화면을 ‘줌 아웃’(Zoom-out)을 하며 지구 전체를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는데, 그 출발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이었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행사 직전까지 영상의 세부사항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했다"며 "오류가 발생한 것을 인지후 유튜브와 P4G 가상행사장 플랫폼 등에서 오류를 수정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P4G 정상회의 행사준비를 맡은 대행사가 또 다른 외부업체에 제작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우리나라에서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숙 여사, '페트병 한복' 입고 P4G홍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투명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한복 차림으로 31일 오후 경복궁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 '새활용(업사이클) 의류전'에 참석했다.
P4G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새활용 의류전은 폐자원을 활용해 제작한 국내 '새활용' 의류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네덜란드 등 P4G 정상 토론세션 참가국 중 6개국 주한대사 및 배우자, 새활용 기업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새활용이란 단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자원순환 사이클 연장을 통해 폐기물 저감 및 탄소 배출 저감 등에 일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약 400개의 새활용 기업이 있다.
이날 김 여사는 주한대사 및 가족들과 한국환경산업협회가 마련한 새활용 제품 전시부스에서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폐소방복, 우유팩 등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해서 제작된 가방·스카프·신발·인형·생활용품 등 새활용 제품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자원순환과 가치소비에 기여하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에 관심과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는 P4G 정상회의의 뜻을 되새겼다. 김 여사는 폐소방장비로 만든 '119레오'가방을 동반 관람한 페루 대사 배우자의 자녀들에게 선물했다. 119레오 가방은 재난의 현장에 평균 354회 출동해 수많은 생명을 지킨 방화복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故손정민 친구측 "허위사실 유포 법적대응...위법행위 제보해달라"
한강에서 숨진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함께 술을 마신 손씨 친구 A씨 측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31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세칭 '한강 사건'과 관련해 법무법인의 의뢰인인 A씨와 그 가족,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개인정보 공개·명예훼손·모욕·협박 등 모든 위법행위와 관련된 자료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위법 행위를 멈춰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음에도 계속 위법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자 한다"며 "법인 소속 변호사들과 담당 직원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관련 자료를 법인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지난 17일과 29일 2차례 입장문을 내고 A씨 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신상털기 등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손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은 사건 이후 한 달여간 자취를 감췄던 A씨의 휴대전화를 전날 확보했다.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확인…AZ 백신·30대 남성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취약 시설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7일 AZ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이달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증상이 지속됐고, 지난 12일에는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 다행히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추진단이 전했다.
▲국민의힘, "北, '文 역겹다' 발언 ...김정은이 사과해야"
국민의힘은 31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한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상대로 '역겹다'니요?"라며 "저급한 용어를 논평이랍시고 남발하는 북한은 역시 비정상적인 세습 독재국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문 정권도 비정상적인 북한에 대해 저자세 일변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자세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존엄과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막말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도 자신의 SNS에 "김정은의 복잡해진 계산법을 보여준다"며 "북한은 8월 한·미 연합훈련 중단까지 지켜보고 최종 입장을 정립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의원은 논평의 명의가 '국제문제 평론가 김명철'이라고 된 점을 들어 "북한 입장 발표의 주체가 북한이 아닐 수 있다"며 "김명철을 내세워 미국이나 한국의 간을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