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쇼크 다시 올까 불안…물가 우려도 여전

2021-05-31 05:00
  • 글자크기 설정
이번 주(1~4일) 뉴욕증시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고용 보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주식시장은 흔히 약세를 보인다. 메모리얼 데이 휴장까지 겹치면서 이번 주 뉴욕증시의 활기는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과거 기록을 보면 6월 주식시장의 실적은 딱히 좋은 편은 아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6월 다우 종합지수의 상승률은 0.12%에 불과했다. 월간 중 상승을 기록한 날은 절반을 겨우 넘었다.

최근 20년간으로 집계 범위를 좁혀보면 6월 내 상승장 비율은 40%에 불과했으며, 9월과 더불어 최악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무래도 고용지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4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서 약 67만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4월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MUFG의 조지 곤캘브스 거시전략 부문장은 “만약 2개월 연속으로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시장은 불안해지기 시작할 것이다"라면서 "아무쪼록 (일자리 수치가) 예상치를 넘고 긍정적인 전망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6월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연준 회의는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연준의 메시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위원들은 수개월째 반복적으로 경제가 완전히 개선됐다는 신호가 잡힐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연준은 높은 물가인상률이 기저효과에 기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 때문에 과거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평가를 이어왔다.

CNBC는 "연준이 물가 상승이 빠르다고 판단하거나 혹은 경제가 부양 없이도 성장하고 있는 신호가 나온다고 보는지 여부에 대해 시장이 가장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에서는 이미 자산매입 규모 축소 언급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테이퍼링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도 멀지 않았다는 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 28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7% 올랐다. 2001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의 급등이 향후 연준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최대 관심사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PCE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1% 올랐다. 이는 1992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에너지와 음식을 포함한 PCE 지수는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는 3.6% 급등했다.

다만 이 정도의 물가 지표는 예상된 수준이었고, 주식시장은 커다란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높은 물가 상승률은 연준이 당장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준이 당초 계획보다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BTIG의 줄리언 에마누엘 주식파생전략 부문장은 “ PCE는 지난 6주간 다른 물가지수처럼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라면서 "시장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시각이 망신을 당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에마누엘 부문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유동성으로 거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AMC가 지난주 116% 올랐던 것을 예로 들었다. 에마누엘 "중기적으로 보면 시장은 우려할 만하며, 연준이 물가 안정에 충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4%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6%, 나스닥지수는 2.06% 올랐다. 한편 5월 한 달간 다우지수 상승률은 1.38%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 0.17%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