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서 투싼 2만3587대 리콜...‘ABS 화재위험’

2021-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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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퓨즈 무상교체·ESC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예정

베트남 내 자동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탄콩(Hyundai-Thanh Cong)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탄콩은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베트남 탄콩그룹이 지난 2017년 합작해 만든 회사로 현대차가 현지에서 제조·생산을 담당하고 탄콩그룹은 베트남 내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18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체 등에 따르면 현대탄콩베트남(HTV)은 ‘투싼’ 모델의 ABS관련 화재위험 방지를 위해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차량은 총 2만3587대로 베트남에서 판매된 투싼모델 중 2015년 7월부터 2020년 5월까지 한국에서 수입된 3213대와 2017년 8월부터 2020년 12월 사이 현지에서 생산된 2만374대다.

뚜오이체에 따르면 이번 리콜의 원인은 투싼에 장착된 ABS 퓨즈가 40암페어로 높은 전류를 나타내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드문 경우로 전자제어유압장비(HECU)와 ABS퓨즈가 합선해 차량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아직까지 베트남에서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 발생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7일부터 베트남 내 투싼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현재의 ABS 퓨즈를 25 암페어 또는 30 암페어 퓨즈로 교체하며 전자식주행안정화컨트롤(ESC)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무료로 실시되며 투싼의 가솔린과 디젤 버전 모두 포함된다.

앞서 1월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같은 결함으로 차량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투싼차량의 47만1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한편 현대탄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베트남 내 차량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베트남 자동차 판매실적은 10만1309대 중 현대탄콩베트남은 2만2424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위(22.1%)를 차지했다.

최근 현대탄콩은 베트남 내 현대차의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구입 조건에 따라 마일리지도 10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대탄공 관계자는 "현대차가 베트남 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선제적 리콜을 실시해 고객들이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북부 닌빈성(Ninh Binh)에 위치한 현대탄콩베트남 공장의 조립라인 모습. [사진=vnexpress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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