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중천 면담보고서 작성 관련 의혹'에 연루된 이규원 검사에 대해 직접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넘어온 이 검사 사건에 대해 지난달 말 '2021년 공제 3호'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공수처가 진행하는 첫 검사 대상 수사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에 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할 당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경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며 수사를 권고했다. 경찰이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했을 때 개입한 혐의가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후 검찰은 곽 의원이 받았던 수사 개입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 냈다. 무혐의 처분이 나오자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현 민정비서관), 진상조사단 소속인 이 검사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앞서 이 검사에 대한 직접수사 의사를 드러냈다. 김 처장은 지난달 23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면담에서 "공수처 검사들도 임용된 상황에서 우리가 이 검사 사건을 돌려보내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그래서 여기서 (수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아직 이 검사를 소환하거나 강제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