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재·보궐선거에서 경쟁자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유치원 무상급식을 지난 한 달간 가장 잘한 업적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10년 늦게 따라가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어서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취임 한 달간 가장 잘한 사업으로 유치원 무상급식을 꼽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1년 당시 무상급식 투표와 연계해 시장직을 내던진 오 시장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뒤 서울시장이 된 이후에는 유치원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점을 꼬집은 발언으로 읽힌다.
박 전 장관은 "유치원 무상급식은 너무나 당연한, 오히려 늦은 정책이고 지금 서울은 디지털 강국이 되는 길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어 박 전 장관은 "4·7 서울시장 보선 실패에 대한 반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혁신에 대한 게으름과 오만'이었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1년은 코로나19 이후 새 시대의 서막을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 새시대의 서막을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