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익 1조193억원···창사 이래 최대실적 달성

2021-05-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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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업계 1위인 HMM이 해운 운임 급등과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효율 상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9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131억원에서 2조428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56억원 적자에서 1541억원 흑자로 크게 개선됐다.

이는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이 1976년 창립된 이후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실적인 9808억원을 1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HMM 측은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주와 유럽을 포함한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또 세계 최대 2만4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선을 대규모로 확보해 효율을 높인 것도 실적 개선 이유로 지목된다.

HMM은 우량화주 확보·운영효율 증대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HMM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6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오는 6월까지 인도받아 실전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8척 인도가 마무리되면서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확보하게 돼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기술(IT) 개선 등에 따른 내부역량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HMM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선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과 동안, 유럽, 러시아, 베트남 등에 총 2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했다.

HMM 관계자는 "국민과 정부 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대표 국적선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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