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탈통신 속도

2021-05-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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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SKT 3888억원·KT 4442억원·LG유플러스 2756억원 기록

탈통신 날개 단 이통3사...본업 경쟁력 강화·신사업 발굴 목표

박정호 SKT 대표(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제공]]

이동통신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의 기록으로 통신·비통신 부문의 양적·질적 성장이 실적을 주도했다. 이통3사는 앞으로도 ‘탈통신’에 방점을 찍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108억원으로 나타났다. SKT, KT,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888억원), 15.4%(4442억원), 25.4%(2756억원) 늘어났다.

SKT의 성장은 미디어·상거래(커머스)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뉴 ICT 관련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조521억원, 영업이익은 64.1% 오른 1034억원으로 집계됐다.

SKT는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선언한 가운데 상반기 내 의사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1위인 통신사업과 신성장 사업에서 각 영역에 맞는 경영구조와 투자기반을 갖춰 반도체와 뉴 ICT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KT의 실적은 통신·비통신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이 주도했다. 이번에 달성한 별도 영업이익 3660억원은 2013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실적 개선, 인터넷 10만 순증,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탔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컨퍼런스콜에서 “무선과 인터넷은 5G와 기가와이 등으로 프리미엄 가입자가 유입됐고, IPTV는 월 이용료 사용자, 홈쇼핑 수수료 성장 등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연결 기준으로 25조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선언한 뒤 디지코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25조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호실적은 무선·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목표인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 네트워크 요금제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항만 △스마트시티 △스마트산단 등 B2B와 B2G 신사업 분야에서도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CFO)은 “LG유플러스는 컨슈머사업과 기업인프라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초 목표한 서비스수익 10조 달성을 가시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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