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젊은 거장’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부임

2021-05-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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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일부터 3년간 음악감독직 수행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


KBS교향악단 새로운 음악감독에 핀란드 출신의 41세 젊은 거장 피에타리 잉키넨이 선임됐다.

KBS교향악단은 11일 “피에타리 잉키넨이 내년 1월 1일부터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2024년 12월 31일까지 총 3년간 교향악단을 이끌게 됐다”고 발표했다.
신흥 클래식 강국인 핀란드 출신으로 세계적 지휘자 양성소인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전공한 그는,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NDR 함부르크, SWR 슈투트가르트, BBC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고, 현재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일본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뉴질랜드 심포니 명예지휘자이며, 체코 프라하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뉴질랜드 심포니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네 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여 바이올리니스트로도 여전히 활동 중에 있으며, 15세 때 처음으로 지휘단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S교향악단은 그가 20대였던 2006년과 2008년에 그를 정기연주회에 초청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작년 10월 다시 조우하면서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으로 낙점했다.

2019년 7월 피에타리 잉키넨은 바이로이트 축제 측으로부터 2020년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의 새로운 제작을 맡아 달라는 선임 연락을 받았다. 피에르 불레즈, 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세계적 지휘자들이 발탁되었던 바이로이트 링사이클에 40대의 젊은 지휘자가 발탁된 것만으로도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큰 화제를 낳았다. 이 일정은 코로나19로 오는 2021년과 2022년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뉴질랜드 심포니와 일본 심포니를 통해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음반을 두 차례나 발표하였고, 또한 바그너 연주는 호주와 이탈리아에서 좋은 평가 함께 수상 경력도 있다. 또한 현대 작곡가인 에이노유하니 라우타바라의 작품을 초연 녹음과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실내악 등 다양한 도전도 이어나가고 있다.

피에타리 잉키넨은 2020년 10월에 있었던 KBS교향악단과의 연주 경험에 대해 “매우 재밌고 특별한 연주회였다. 연주 단원들의 두려움 없는 헌신과 음악적이고 아름다운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연주회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라며 “또한 한국 관객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따뜻한 관객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 전역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본인 음악의 장점을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늘 새롭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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