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합종연횡] ①“빅테크 공습에 맞선다”…은행권, IT업체와 동맹 강화

2021-05-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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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ㆍ카카오 질주…업계, '디지털혁신'에 사활

신한銀, CJ올리브네트웍스-LGU+와 Data사업 협약

우리銀, KT-한국IBM 맞손…AI 활용 서비스 고도화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의 금융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위기를 느낀 전통 은행권이 디지털 전문 기업들과 동맹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테크의 공습에 맞서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구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자구책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이 같은 합종연횡이 금융사 DT의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KT와 '소상공인 대상 데이터 기반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KT의 상권 분석 서비스인 '잘나가게'에 신한은행이 비대면 사업자 대출 프로세스를 탑재해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LG유플러스, CJ올리브네트웍스와는 마이데이터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자산·소비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넘어 통신, 유통,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고객맞춤형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각 사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팀에도 참여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파일럿 서비스를 거쳐 내년 하반기 본격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KT, 한국IBM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공지능(AI) 금융 서비스를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3사 협의에 따라 우리은행은 향후 AI랩을 구성해 금융 언어모델을 고도화하고 불완전판매 방지 매뉴얼을 다지는 한편, AI 모델링으로 종합 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법 이슈의 부상 속에 우리은행은 투자상품 권유 시 불완전판매를 100% 방지하도록 AI를 활용, 금융분야 자연어 처리 기술을 KT 등과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통틀어 KT와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초의 협약을 맺은 만큼 DT 경쟁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공계부문 최상위권 대학과의 협약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포항공과대학교와 '디지털혁신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AI를 비롯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증강현실(AI)·가상현실(VR) 등 디지털 분야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포항공대의 AI,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교류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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