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농협중앙회 내부 출신으로 CEO 자리에 오른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제치고 ‘9년 만의 농협맨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그가 ‘균형성장’을 내세워 4대 금융 타이틀 획득에 성공할지 여부에 국내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60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순이익은 전년 동기 3387억원보다 78.4%(2657억원) 급증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기준으로 하면 당기순이익은 6822억원으로 7000억원 가까운 수준이다.
농협금융지주의 호실적은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약진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은 순익 40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주식 열풍에 힘입어 1분기에 전년 대비 8배 성장이라는 2575억원 순익을 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 425억원, NH농협손해보험 278억원, NH저축은행 6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모든 계열사가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4대 금융 위상 탈환 ‘시동’
농협금융지주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금융권의 관심이 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4대 금융’ 타이틀 매치로 집중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3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조3000억원을 기록한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처음으로 4대 금융지주에 이름을 올렸다.
농협금융 맹공격에 우리금융도 반격에 나섰다. 농협금융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우리금융 역시 6716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4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막대한 충당금으로 부진했던 부실을 털어내면서 농협금융의 추격을 따돌린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앞으로 상황에서 농협금융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데 있다. 4대 금융지주 자리를 되찾은 우리금융의 성장성이 한계에 직면한 데 반해 농협금융은 추격의 여지가 남아있는 형국에서다.
현재 우리금융은 증권과 보험 계열가사 부재한 탓에 은행의 의존도가 높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894억원으로 우리금융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우리카드(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350억원), 우리종합금융(170억원) 순이다.
올해 1분기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672억원이다. 하지만 농협금융이 올해 1분기에 부담한 농협지원사업비가 1115억원임을 고려하면 순익만 놓고 볼 때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을 앞서게 된다.
계열사 성장세도 주목할 부분이다. 농협금융의 증권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25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22억원을 크게 윗도는 수치로 전체 실적 개선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시중은행의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비금융 계열사의 성장세가 4대 금융 타이틀 획득에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 회장 디지털 리더십 ‘주목’
4대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손 회장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행보도 주목할 대목이다. 그는 올해 1월 취임 후 ‘고객·통합·개방’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올원(ALL-one)뱅크’로 대표되는 그룹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현재 6개까지 늘어난 뱅킹앱을 ‘올원뱅크’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하게 분산된 앱을 개인용 앱과 기업용 앱으로 각각 통합해 고객 서비스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손 회장은 모바일 통합플랫폼의 성공 전제로 외부 업체들과의 개방형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 조직뿐만 아니라 빅테크·핀테크와 사업 제휴를 확대하는 것으로, 오픈뱅킹의 시초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공개 역시 손 회장의 아이디어 중 하나다.
손 회장은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도 조직의 임무 중 하나다. 고객으로부터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농협금융의 일하는 방식은 물론 상품, 서비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싹다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60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순이익은 전년 동기 3387억원보다 78.4%(2657억원) 급증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기준으로 하면 당기순이익은 6822억원으로 7000억원 가까운 수준이다.
농협금융지주의 호실적은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약진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은 순익 40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주식 열풍에 힘입어 1분기에 전년 대비 8배 성장이라는 2575억원 순익을 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 425억원, NH농협손해보험 278억원, NH저축은행 6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모든 계열사가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4대 금융 위상 탈환 ‘시동’
농협금융지주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금융권의 관심이 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4대 금융’ 타이틀 매치로 집중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3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조3000억원을 기록한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처음으로 4대 금융지주에 이름을 올렸다.
농협금융 맹공격에 우리금융도 반격에 나섰다. 농협금융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우리금융 역시 6716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4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막대한 충당금으로 부진했던 부실을 털어내면서 농협금융의 추격을 따돌린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앞으로 상황에서 농협금융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데 있다. 4대 금융지주 자리를 되찾은 우리금융의 성장성이 한계에 직면한 데 반해 농협금융은 추격의 여지가 남아있는 형국에서다.
현재 우리금융은 증권과 보험 계열가사 부재한 탓에 은행의 의존도가 높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894억원으로 우리금융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우리카드(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350억원), 우리종합금융(170억원) 순이다.
올해 1분기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672억원이다. 하지만 농협금융이 올해 1분기에 부담한 농협지원사업비가 1115억원임을 고려하면 순익만 놓고 볼 때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을 앞서게 된다.
계열사 성장세도 주목할 부분이다. 농협금융의 증권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25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22억원을 크게 윗도는 수치로 전체 실적 개선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시중은행의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비금융 계열사의 성장세가 4대 금융 타이틀 획득에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 회장 디지털 리더십 ‘주목’
4대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손 회장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행보도 주목할 대목이다. 그는 올해 1월 취임 후 ‘고객·통합·개방’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올원(ALL-one)뱅크’로 대표되는 그룹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은 현재 6개까지 늘어난 뱅킹앱을 ‘올원뱅크’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하게 분산된 앱을 개인용 앱과 기업용 앱으로 각각 통합해 고객 서비스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손 회장은 모바일 통합플랫폼의 성공 전제로 외부 업체들과의 개방형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내부 조직뿐만 아니라 빅테크·핀테크와 사업 제휴를 확대하는 것으로, 오픈뱅킹의 시초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공개 역시 손 회장의 아이디어 중 하나다.
손 회장은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도 조직의 임무 중 하나다. 고객으로부터 최종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농협금융의 일하는 방식은 물론 상품, 서비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싹다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