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베트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적었던 만큼 베트남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조언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53%에 달한다. 단일 국가 펀드로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7.94%을 기록하며 인도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으로 16.89% 기록했다. 뒤이어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5.81%),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13.81%)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낮아지면서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것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트남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 7.2%로 제시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베트남의 명목 GDP는 아세안 지역 패권국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웃돌 것"이라며 "베트남증시 대장주인 빈그룹의 자동차 브랜드 ‘빈패스트’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까지 더해지면서 VN지수는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 (MSCI EM)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도 베트남증시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기조, 가격 부담 및 차익 시현 니즈 확대, 대표 대형주의 컨센서스 대비 제한된 상승 여력 등을 고려해 2분기까지 1,200pt ± 5% 수준의 등락을 전망한다"며 "단기가격 부담에도 2021~2023년 실적 전망이 꾸준히 상향되고 있어 중장기 관점의 밸류에이션부담은 완화될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주도 업종을 비중 확대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방어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며, 경기회복 수혜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