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실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교민 귀국용 항공기를 대형기로 바꾸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한·인도 간 정기 항공노선은 중단됐지만, 부정기 항공편이 운항되는 만큼 교민 귀국용 특별전세기를 별도 투입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명을 넘고 인도발(發) 항공권 가격이 치솟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교민 구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별전세기 대신 아시아나 띄우겠다는 정부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사가 내달 5일 인도 벵갈루루로 보내는 항공기 기종을 대형기 B747로 키울 것을 지시했다. 항공사는 당초 중형기에 속하는 A330을 띄울 계획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비행기 증편과 기종 확대 등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인도 당국이 기종 변경이라든지 운항 허가 등에 대해 빨리빨리 대응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 5일 예정된 벵갈루루행 항공기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그룹이 내달 14일, 현지 진출 기업들이 20, 27일에 직원 귀국용으로 띄우는 A330 기종도 B747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항공사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진 직원들의 무급휴직 속에서 일부 기장들에게 업무 쏠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B747 조종사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벵갈루루로 향하는 B747 기종의 조종사가 쉽게 구해지지 않아 이례적으로 공지를 내면서까지 모집했을 정도다.
이에 더해 벵갈루루행 비행 일정을 배정받은 기내 승무원들이 비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 비행 일정에 차질을 빚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직장인 익명 소통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의 아시아나항공사 게시판을 보면 기내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이 "인도만은 안 가길 바랐는데 가게 됐다", "혹시 체류 안 한다 해도 기내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승무원에게 스케줄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긴 상황이다.
◆인도 코로나 대확산에 떨고 있는 승무원들
정부로서는 현지 진출 기업인들의 귀국용 항공편 기종을 확대 변경해 교민을 한 명이라도 더 태워오겠다는 방침이지만, 항공사 내부 사정과 인도 현지 확진자 폭증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아직까지 별도의 교민 귀국용 특별전세기를 띄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때는 아예 한국과 외국 간 비행편이 없었기 때문에 외교부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전세기를 띄웠던 것"이라며 "인도의 경우 최소한 우리 국적사나 인도 국적사가 운항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전세기를 투입해야겠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7만9257명으로 집계돼 8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현지에는 약 1만1000명의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는 교민은 37명이며 이들을 포함한 총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4명이다.
그러나 인도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명을 넘고 인도발(發) 항공권 가격이 치솟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교민 구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비행기 증편과 기종 확대 등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인도 당국이 기종 변경이라든지 운항 허가 등에 대해 빨리빨리 대응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 5일 예정된 벵갈루루행 항공기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그룹이 내달 14일, 현지 진출 기업들이 20, 27일에 직원 귀국용으로 띄우는 A330 기종도 B747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항공사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진 직원들의 무급휴직 속에서 일부 기장들에게 업무 쏠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B747 조종사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벵갈루루로 향하는 B747 기종의 조종사가 쉽게 구해지지 않아 이례적으로 공지를 내면서까지 모집했을 정도다.
이에 더해 벵갈루루행 비행 일정을 배정받은 기내 승무원들이 비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 비행 일정에 차질을 빚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직장인 익명 소통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의 아시아나항공사 게시판을 보면 기내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이 "인도만은 안 가길 바랐는데 가게 됐다", "혹시 체류 안 한다 해도 기내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승무원에게 스케줄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긴 상황이다.
정부로서는 현지 진출 기업인들의 귀국용 항공편 기종을 확대 변경해 교민을 한 명이라도 더 태워오겠다는 방침이지만, 항공사 내부 사정과 인도 현지 확진자 폭증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아직까지 별도의 교민 귀국용 특별전세기를 띄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때는 아예 한국과 외국 간 비행편이 없었기 때문에 외교부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전세기를 띄웠던 것"이라며 "인도의 경우 최소한 우리 국적사나 인도 국적사가 운항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전세기를 투입해야겠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7만9257명으로 집계돼 8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현지에는 약 1만1000명의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는 교민은 37명이며 이들을 포함한 총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