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戰] '집단면역' 갈길 먼데…AZ 이어 얀센도 '희귀 혈전'

2021-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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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 발생 우려로 기피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얀센의 백신도 혈전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접종 후 혈전 현상이 일부 발생한 존슨앤존슨, 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기술적 조사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6명의 접종자에게 혈전이 생기자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가 J&J의 백신 접종을 중단시켰다. 이들은 모두 18~48세 여성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AZ와 얀센은 모두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플랫폼으로 하는 바이러스 벡터로, 무해한 바이러스로 변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바이러스 백터는 인간의 벡터는 인간의 체내 면역체계에 실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항체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특히 얀센 백신은 침팬지에게만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앤 뒤 코로나19 항원 유전자를 넣어 몸속에 전달하는 형태다.

AZ, 화이자 백신에 이어 러시아 스푸트니크V도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사용한다. 얀센은 아데노바이러스26형(Ad26), AZ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5형(Ad5)을 운반체로 쓴다는 점은 다르다. 다만,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백신의 효능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AZ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 혈전 부작용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터 마크스 FDA 바이오로직스 평가 및 연구센터 소장은 "얀센 백신에서 보고 있는 것은 AZ에서 보고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일반적으론 말할 수 없지만 두 백신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바이러스 벡터 방식과 혈전 간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존 무어 코넬대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은 합리적인 추측이지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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