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한 방문한 北주민 0명...이인영 "한반도 여건 녹록지 않아"

2021-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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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인원 613명...개성공단 내 출입 관련 인원

남북관계 냉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남북관계 경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남북 간 왕래 인원과 교역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28일 발간한 '2021 통일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간 왕래 인원은 총 613명이지만, 전부 방북 인원으로 집계됐다. 북한에서 남한을 방문한 방남 인원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단 한 명도 없었다. 방북 인원 613명은 대부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 출입 관련 인원들로 파악됐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탔던 2018년(총 7498명, 방북 6689명·방남 809명)과 2019년(총 9835명, 방북 9835명·방남 0명)에는 남북 간 왕래가 활발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지난해)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과 제약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면서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월 '서해상 우리 국민 피격 사망사건'을 언급했다. 연락사무소는 지난해 1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개성에 상주하던 남측 인력이 모두 복귀해 대면 운영이 중단됐고, 그해 6월 북한이 남측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남북관계를 단절하고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이 장관은 이 두 사건에 대해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충격을 안긴, 있어서는 안 될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도 "북한이 대남 군사활동 행동 계획을 보류하고, 우리 국민 사망에 대해 이례적으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사과를 표명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남북간 긴장 상황이 더 큰 위기로까지 번지지 않은 것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노력과 의지의 결과"라며 "우리 앞에는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새로운 기회와 위기의 시간이 교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대외 교역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교역 건수도 45건으로 2018년(699건)과 2019년(434건)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45건은 대부분 연락사무소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반출한 사례거나 지난해 9월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전까지 남측 민간단체들이 코로나19 관련 물자 등 인도협력 물자를 북한으로 반출한 사례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통일백서를 총 1만부 발간해 입법·사법·행정기관과 통일 관련 민간단체 및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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