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임직원을 사칭해 거짓으로 상장 정보를 흘려 투자금을 빼돌린 뒤 잠적하는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업비트에 따르면 상장 사기 제보 채널이 개설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61건의 상장 사기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의 80% 이상이 ‘거짓 상장 정보로 투자 유인 후 연락두절’된 사례였고, ‘업비트 직원을 사칭해 상장 제안 및 상장비 요구’, ‘상장 프로젝트의 공시 전 정보 유출’ 등이 나머지 20%를 차지했다. 업비트 상장을 예고하며 현재 상장된 거래소 내 시세를 부풀리거나, 업비트에 상장한다며 개인 통장으로 투자금을 받고 다단계 판매로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업비트 상장을 예고하며 투자금을 받고 중개 사이트나 채팅방을 닫아 연락이 닿지 않는 사례도 다수 접수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들은 주로 ‘O월 O일, 업비트 상장이 확실하다’고 강조하며 ‘곧 상장될 예정이니, 지금 투자하면 상장 후 O배로 돌려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유인한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사례와 같은 메시지를 오프라인은 물론, 이메일, 오픈채팅방, SNS 등으로 접했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거래소들은 공식 홈페이지로만 상장 접수를 받고, 상장이 확정된 경우에만 고지하고 있다.
일명 ‘상장피’라고 불리는 상장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없다. 국내 거래소들은 보안감사나 보증금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상장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각종 SNS,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으로 스스로를 빗썸 임직원 또는 관계자라 칭하며 상장협의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거래소 공식 이메일을 통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