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2기 행정부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에 친(親)가상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 지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은 최근 앳킨스를 SEC 위원장 후보로 면접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4명의 정권 교체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노련한 규제 전문가이자 금융 정책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앳킨스가 SEC 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며칠 안에 SEC 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2기 SEC 위원장 물망에 마크 우에다 현 SEC 위원, 헤스 타버트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과 로버트 스테빈스 윌키 파 앤 갤러거 파트너 등이 함께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상화폐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은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의 임기는 2026년까지지만 정권 교체에 따른 관례대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부터 대선 승리 시 가상화폐 규제와 단속을 강화해 온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