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인이 양외할머니 학대·살인 방조 혐의 수사

2021-04-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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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남부지검에서 고발사건 넘겨받아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서 한 시민이 정인양 초상화를 들고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학대를 받다가 숨진 정인양의 양외할머니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양외할머니 A씨를 아동학대 방조와 살인 방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서울남부지검에 A씨를 살인 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임현택 회장은 A씨가 정인양 학대 사실은 물론이고,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당시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씨가 어린이집 원장에 재임하고 있어 아동학대가 무엇인지,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방조 혐의는 더욱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달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향후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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