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허지원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정신의학 디지털헬스 전문 SCIE 학술지인 JMIR Mental Health 최근 호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불안의 정도가 매우 심해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다. 연구에 앞서 지난해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포항공대 연구팀과 함께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을 위해 난이도를 구분한 참여형 가상현실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회불안 상태에 대한 노출 치료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직접 자기소개에 참여해 녹음하는 치료 프로그램으로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의 증상 완화를 꾀했고 심리척도의 변화를 확인해 치료적 호전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긍정적인 자기참조 처리와 관련된 혈중 산소 수치의 의존적 변화가 클수록 부정적인 사건을 반추하는 경향이 낮아지고 가상현실치료 이후의 사회불안증상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철현 교수는 "가상현실 기술의 정신의학적 적용 효과를 뇌기능 영상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을 시도한 연구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가상현실치료가 사회불안과 자기 경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뇌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디지털치료제는 비대면 시대에 효과적인 치료적 옵션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다양한 의학적 근거 확보 및 향후 관련 연구를 통해 디지털치료제의 근거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