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LF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던스트가 약 2년2개월 만에 새로운 자회사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해당 사업부문의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로 확립해 유연한 벤처 정신을 고취시키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LF는 전했다.
던스트는 그간 빠른 속도와 과감한 시도 등 벤처조직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단기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에는 파리의 초대형 쇼룸 '로미오(Romeo) 쇼룸'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아 프랑스에 진출하기도 했고, 중국 티몰(Tmall), 대만 니하우(NIHOW), 일본 시부야 파르코(Shibuya Parco) 등 글로벌 유명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에도 입점하며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씨티닷츠(CTDOTS)는 '단편적 사실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다'라는 뜻의 '커넥트 더 닷츠(CONNECT THE DOTS)' 약자로, 정형화되지 않는 21세기 패션 트렌드에서 핵심적인 것들을 종합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으로 씨티닷츠는 유니섹스 브랜드인 던스트 외에도 차별화된 포지션의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들을 추가로 론칭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하우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씨티닷츠는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과 상여금을 부여하는 등 성과에 따른 결실을 공유해 주도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 구성은 던스트 사업부 직원들 가운데 합류 희망자로 꾸려지며, 던스트 브랜드 론칭을 주도한 유재혁 총괄 디렉터가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은 "던스트의 독립법인 출범은 전사적 차원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스스로가 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주인이 돼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능력과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CEO가 될 수 있다는 회사의 약속을 실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LF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제2, 제3의 던스트를 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던스트를 신호탄으로 LF는 현재 대표이사 직할로 편제해 사실상 독립적인 부문으로 운영 중인 일꼬르소와 앳코너 등 MZ 세대 타깃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브랜드들도 향후 스타트업 체제로 전환시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대응력과 속도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창의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갖춘 신진 브랜드, 끼와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적극 발굴하고 투자하는 등 사내외 전방위적으로 협업의 범위를 넓혀 기존의 비즈니스 전략과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