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거론 홍남기, 총리 대행으로… 5월 교체설에 무게

2021-04-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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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리 부임 후 교체 가능성…후임 구윤철 국조실장 유력 거론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16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자리를 잡을 때까지 1개월 간의 정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건부 유임이라는 시각과 현 정부의 마지막 경제부총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선다.

1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총리 직무대행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정부 의전 서열 상 경제부총리가 사회부총리에 앞서기 때문에 홍 부총리가 총리 대행을 수행하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의 답변자로 나서야 한다. 총리 대행이므로 경제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와 교육·문화 등 영역에서도 총리 대행으로서 답변해야 한다.

4·16 개각으로 바뀐 신임 장관 내정자들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것도 홍 부총리의 역할이 됐다.

홍 부총리의 유임 기간은 김 신임 총리가 자리를 잡는 5월 정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정 쇄신이라는 측면에서 홍 부총리 역시 교체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홍 부총리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기획재정부 2차관을 역임하고 국무조정실장 역할을 수행 중인 구 실장은 재정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현 정권의 철학을 가장 많이 공유하는 관료로 꼽힌다.

유력 부총리 후보군이었던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점도 구 실장의 부총리 내정 확률을 높인다. 다만 구 실장은 지역적으로는 김부겸 신임 총리 내정자와 같은 대구·경북 출신이다.

부총리 하마평에 거론됐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대표도 여전히 후보군에 있다.

관가에서는 홍 부총리가 현 정부와 마지막까지 함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4·16 개각으로 내정된 총리와 장관들의 입각이 관건이다.

청문회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홍 부총리 역시 총리 대행 역할을 마무리하고 교체되겠지만 낙마하는 인사가 나오는 등 상황이 복잡해지면 부총리 교체 없이 현 정부를 마무리할 수도 있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점도 고려 대상이다. 대통령 선거 기간과 차기 정부로의 인수인계 기간을 고려하면 차기 부총리의 재임 기간은 8~9개월에 그친다.

정책 연속성 측면을 봐도 홍 부총리의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민심 이반의 원인인 부동산 정책은 국토부 장관이 교체되는 수순으로 마무리 됐으며 홍 부총리가 책임자인 거시 경제 성적표는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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