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 다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 예상 평균치는 18.5%로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와 동일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30년 이래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강도 높은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해제함과 동시에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됐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역대 최고치로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유래없이 높은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초 발발한 코로나19 타격으로 중국의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친 데 따른 기저효과이기도 하다. 당시 중국 성장률은 문화대혁명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의 경제 회복세를 제대로 가늠하기 위해서는 전 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 수치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중국 GDP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4%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는 직전 분기의 2.6%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출규제 등 정책 강화와 1~2월 일부 지역에서의 전염병 확산 방지 이동제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해석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과 동시에 발표되는 3월 소비·생산·투자 지표도 지난해 경제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될 전망이다. ·
구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3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판매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매판매 부분은 코로나19 기저효과를 제외하고서도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모건스탠리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2년간의 평균치를 비교한 결과, 3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지난 1~2월의 3.1% 보다 늘어난 3.8%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인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일자리와 소득에 대한 체감경기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3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3%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6.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