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리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고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 등을 감안하면 금값이 오름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1550~1850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 기대인플레이션(BEI) 상단은 최대 2.5%대였고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2분기 명목금리 단기적 급등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BEI 상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명목금리의 단기적 급등은 실질금리의 마이너스(-)폭을 한층 더 축소시켜 금값 역시 추가 하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값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의 금 수요 증가, 낮아진 긴축 가능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심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다면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달러도 강세를 보인다면 금값의 하방 압력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으로 금 수요가 높아질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긴축 가능성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어 금값 하방 압력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여 낙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