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동력 잃은 금값] 하반기 약세 확대…"1700달러까지 '뚝'"

2021-04-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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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리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고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 등을 감안하면 금값이 오름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1550~1850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리플레이션 압력이 귀금속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뜨리는 데다 단기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에 대한 헷지 수요는 비트코인이 흡수하고 있어 실질금리에 기초한 적정 가치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힘들다"며 "더불어 실질금리 자체도 상승해 금값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 기대인플레이션(BEI) 상단은 최대 2.5%대였고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2분기 명목금리 단기적 급등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BEI 상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명목금리의 단기적 급등은 실질금리의 마이너스(-)폭을 한층 더 축소시켜 금값 역시 추가 하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값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의 금 수요 증가, 낮아진 긴축 가능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심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다면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달러도 강세를 보인다면 금값의 하방 압력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으로 금 수요가 높아질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긴축 가능성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어 금값 하방 압력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여 낙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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