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늘자…이통3사 1분기 실적 기대감도 '쑥쑥'

2021-04-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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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상용화 2주년을 맞은 5G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본업인 통신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5G 효과로 통신 부문이 실적을 이끌고, 비통신 부문이 뒤를 받쳐주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이통 3사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될 전망이다.

SKT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4조7812억원, 영업이익 3493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수치다. KT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조38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 늘어 38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4278억원, 영업이익 2368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7.7%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이통3사의 실적 선방은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 나왔다. 5G 확산에 속도가 붙은 영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5G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102만명, 2월 79만명 늘었다. 지난해 월평균 50만명가량 증가했던 것에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사 합산 5G 가입자 순증은 297만명으로 서비스 상용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와 아이폰 5G 모델 판매가 이어진 효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장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며 마케팅 비용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점 또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5G 가입자 증가세는 최근 5G 중저가 요금제와 중저가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며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요금제 부담이 낮아지며 기존 3G, LTE 가입자의 5G 이동에 속도가 붙어 장기적으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저가 요금제·단말기 보급으로 인한 5G 가입자 증가세에 2분기부터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RPU는 KT를 제외하면 이번 1분기에도 전년동기비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통신 3사 모두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이며 전년동기비 높은 이동전화 ARPU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통신 분야도 전망이 밝다. SKT는 통신부문 외에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자회사들 또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KT의 경우 자회사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밝히며 통신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기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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