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온 새 수장에 나영호 부사장 선임

2021-04-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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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앞둔 롯데온 정상 궤도 올려놓나

롯데쇼핑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더욱 무게

롯데그룹이 12일 '롯데온(ON)' 새 수장에 나영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롯데그룹은 전무급이었던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며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날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에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부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나 부사장은 이날부터 출근해 업무를 맡는다.

나 부사장은 1996년 롯데에 입사한 후 삼성물산·현대차그룹·LG텔레콤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이베이코리아에 몸담았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간편 결제와 모바일 e쿠폰 사업 등을 맡은 온라인 쇼핑몰 전문가다.

나 부사장은 롯데온의 오픈마켓 플랫폼과 간편결제 고도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 출신이라는 점이 조직 내 적응 및 관리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영호 e커머스 사업부장 부사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나 부사장은 출범 1년째를 앞둔 롯데온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나 부사장은 롯데온의 오픈마켓 플랫폼과 간편결제 고도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 출신인 점이 조직 내에서 적응과 관리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나 부사장을 영입하며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을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 현재 롯데쇼핑 사업부문 가운데 부사장급은 백화점 부문 뿐이다. 그만큼 온라인 사업에 대한 롯데쇼핑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새 대표에 이베이코리아 출신을 영입하면서, 롯데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강희태 유통BU(Business Unit)장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전 참가를 공식화했다.

롯데는 지난 2월 이커머스 부문 실적 부진 책임을 물어 조영제 대표를 경질했다. 롯데온은 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며 지난해 4월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롯데온의 지난해 거래액은 7조6000억원에 그쳤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161조원) 대비 비중은 약 4.7%에 불과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거래액은 2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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