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전날 이 선장과의 통화에서 우선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정부를 신뢰하고 억류 생활을 참고 기다려준 선장과 선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자신도 무역상사에 재직할 때 중동을 오간 경험이 있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도 중동 교역에 애써온 이들을 격려했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 오전 10시 20분경(현지시간 오전 5시 50분) 해당 선박이 억류가 해제돼 출항했다고 밝혔다.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돼 석 달간 억류됐다.
이란 측은 나포 사유로 한국케미호의 환경 오염 혐의를 들었으나, 실질적인 억류 배경으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은행에 이란 석유수출대금이 동결된 까닭으로 풀이됐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11~13일 이란을 방문,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이란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한국 총리가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44년만이다. 정 총리는 지난 2017년 8월 국회의장 자격으로 이란을 방문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란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내년 대권 출마 선언을 위해 사의를 표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