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이영복 회장의 아들 이모(49) 씨가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고소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사건은 같은 달 말 강남서로 이첩됐다.
고소인은 이씨가 지난해 6월 32억원을 빌리는 대가로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엘시티 민간사업자 엘시티피에프브이(PFV)가 소유한 상업시설의 독점 분양 대행권을 그해 7월까지 주기로 약속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단 이유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빌린 돈도 갚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혐의 유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