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절벽으로 추락했다고 신고된 아내가 자택 옷장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과 아내는 보험사기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연방 판사가 허위로 아내 실종 신고를 한 로드니 휠러에 대해 징역 2개월과 자택 감금 6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보도했다.
신고 후 며칠간 수백 명의 전문구조대원,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부인을 찾아 나섰다. 수색대는 헬기와 구조견도 동원했다.
휠러는 본인 SNS를 통해 부인 실종 사실을 알리며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친인척들에게 부인의 무사 귀환을 호소하는 한편 현장에 부인 신발과 휴대전화를 미리 갖다 두기도 했다.
하지만 수색대원들이 휠러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실종 3일 만에 자택 옷장에 숨어 있다가 발각됐다. 부인은 이번 사건으로 의료 사기 등 혐의를 받아 54개월 형을 선고받고 30만 달러(약 3억35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 부부는 2011년 이미 파산 신청을 했으며 이번 보험 사기를 통해 거액의 돈을 받고 잠적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